야, 신주쿠에서 제대로 된 커피 마실 생각이냐? 이거만 기억해라.

신주쿠, 도쿄에서 제일 핫한 동네라고? 맞다. 근데 카페는 어떻냐? 인스타용 카페에서 예쁜 사진만 찍고 싶은 놈들은 여기 오지 마라. 진짜 커피 맛과 거친 분위기를 원하는 bro들을 위해, 내가 직접 발로 뛰고 혀가 인증한 5곳을 까발린다.

1. 카페 그라운드 제로 (구글 평점 4.8)

신주쿠 역에서 도보 5분, 골목 끝에 숨어 있다. 입구부터 철제 문과 콘크리트 벽이 반긴다. 여기 에스프레소는 독하다. 마시면 정신이 번쩍 든다. ‘이게 커피지’ 싶은 맛. 케이크도 크림이 덜 달아서 하이볼 같이 마시기 좋다. 인테리어는 온통 그레이 & 오렌지 조명, 분위기 미친 놈이다. 단점? 좌석이 7개밖에 없어서 웨이팅은 기본. 그래도 기다릴 가치 있다.

2. 브루탈리스트 커피 신주쿠

이름부터가 브루탈리스트인데 뭐 더 설명이 필요하냐? 건물 외관은 그대로 노출 콘크리트, 내부는 파이프와 선반으로 때려박았다. 여기는 원두 로스팅도 직접 한다. 시그니처 메뉴는 ‘블랙 다크니스’ – 다크 초콜릿과 감귤 향이 동시에 터진다. 직원들은 무뚝뚝하지만 커피 맛은 최강. 인터넷 안 되는 곳이라 오히려 좋다. 전화기 꺼놓고 커피에 집중해라.

3. 논센스 카페

이름 그대로 ‘헛소리’ 카페. 위치는 신주쿠 3초메, 지하 1층에 있다. 들어가면 DJ가 턴테이블 돌리고 있고, 벽에는 그래피티 가득. 메뉴판은 매일 바뀐다. 오늘은 ‘라벤더 라떼’? 아니, ‘비트 루트 아메리카노’? 뭐든 시켜보면 깜짝 놀랄 맛이 나온다. 분위기는 약간 거친 클럽 같은데, 오후엔 조용히 책 읽는 사람도 있다. 자유로운 영혼들을 위한 공간.

4. 철골 커피

신주쿠 니시구치 쪽 공사장 옆에 있는 카페. 정말 공사장 같은 인테리어다. 바닥은 시멘트, 의자는 철제 드럼통 위에 판자 올려놓은 수준. 여기 시그니처는 ‘드럼통 콜드브루’ – 엄청 진하고 묵직하다. 샌드위치도 파는데 빵이 딱딱하고 속 재료는 담백하다. 소금 뿌려 먹으면 끝내준다. 가격도 500엔 정도로 저렴. 돈 없는데 제대로 먹고 싶은 bro들한테 추천.

5. 어반 쉘터

오오쿠보 역에서 가까운데, 알고 보니 신주쿠 와드(구) 안이다. 건물 2층에 있고, 계단부터가 벽돌과 철망. 내부는 은은한 조명과 빈티지 가구. 커피는 시소(반주) 기법으로 내린다는 게 전문적인데, 그냥 맛있다고만 말할게. 카푸치노가 특히 부드럽다. 케이크는 치즈케이크 추천. 관광객보다는 로컬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곳. 편하게 앉아서 일하거나 책 읽기 좋다.

“관광객용 카페 가지 마라. 이 다섯 곳 중에 하나라도 안 가본 놈은 신주쿠를 논하지 마라.”

— 브루탈리스트 에디터

자, 다 읽었으면 이제 직접 가봐라. 인스타 사진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오직 커피와 분위기에 집중해라. 나중에 후기 남겨줘. 난 또 다른 숨은 카페를 찾아 돌아다닐 거니까.

자주 묻는 헛소리 FAQ

혼자 가도 돼? 외로울 거 같은데.

혼자 오는 놈이 제일 많이 보인다. 커피 마시러 온 거지 수다 떨러 온 게 아니잖아. 오히려 혼자 와서 좋은 분위기 즐겨라.

영어 되냐? 난 일본어 못 하는데.

대부분 메뉴판에 영어 표기 있고, 직원들도 기본 영어는 한다. 손가락질로도 주문 가능. 걱정 마셔라.

얼마나 걸어야 돼? 위치가 애매하다던데.

걸어서 5~15분 정도다. 운동도 할 겸 걸어라. 지도 앱 켜고 오면 금방 찾는다. 못 찾으면 길 물어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