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juku cafe 안내 — 앵커 텍스트와 문서의 우선순위
순위가 떨어졌을 때, 당신은 링크부터 손보는 편인가 문서부터 손보는 편인가.
대체로 링크 쪽을 먼저 본다. 눈에 보이고 손대기 쉬워서다. 그런데 이 선택이 맞는 경우는 생각보다 좁다.
먼저 확인할 것을 짧게 적어둔다. 떨어진 것이 특정 문서인지 전체인지, 떨어진 시점이 어떤 변화 직후인지, 같은 주제의 다른 문서는 어떤지. 세 가지면 충분하다.
이 세 가지를 확인하고 나면 대개 갈린다. 특정 문서 한둘만 빠졌고 그 문서에 걸린 링크의 문구가 최근에 바뀌었다면 링크 쪽이 맞다. 반대로 여러 문서가 함께 빠졌다면 링크를 아무리 손봐도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때 링크를 건드리면 원인을 찾을 단서마저 흐려진다.
확인 순서를 지키면 얻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시점을 적어두게 된다는 점이다. 언제 무엇이 떨어졌는지를 기록해두면 다음에 같은 일이 생겼을 때 비교 대상이 생긴다. 기록이 없으면 매번 처음부터 추측하게 되고, 추측은 대체로 가장 최근에 만진 것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게 실제 원인인 경우는 절반도 되지 않았다.
반대 의견에도 타당한 구석이 있다. 문서를 고치는 일은 오래 걸리고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급한 사정이 있는 쪽에서는 눈에 보이는 조치를 먼저 하고 싶어진다. 이 사정을 무시하면 조언은 현실에서 지켜지지 않는다. 그래서 관찰 기간에도 할 일을 하나쯤 정해두는 편이 낫다.
그래서 하나의 정답 대신 조건을 남긴다. 빠진 범위가 좁고 최근 변경이 있었다면 링크부터. 빠진 범위가 넓다면 문서와 구조부터. 범위를 아직 모르겠다면 아무것도 바꾸지 말고 관찰 기간을 먼저 확보하는 쪽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