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juku cafe 안내 — 코인노래방 방음 비교 기준
방음이 잘 되어 있다는 곳에서 옆방 소리가 들렸다.
설명이 거짓이었나. 그렇지는 않았다. 벽은 실제로 두꺼웠다. 소리가 넘어온 경로가 벽이 아니었을 뿐이다.
그럼 어디로 넘어왔나. 문 아래 틈과 천장 위로 이어진 공간이다. 벽을 아무리 두껍게 해도 이 두 곳이 열려 있으면 소리는 돌아서 넘어온다. 방음 설명이 대체로 벽을 기준으로 쓰이기 때문에 설명과 체감이 어긋나는 지점이 여기서 생긴다.
그러면 확인할 방법이 있나. 있다. 문을 닫은 상태에서 문틈을 본다. 빛이 새어 들어오면 소리도 지나간다. 천장은 눈으로 보기 어려우니 대신 옆방이 비어 있을 때와 차 있을 때의 차이를 들어본다. 두 번 가보면 알 수 있다.
그럼 어느 쪽 소리가 더 문제인가. 이것도 나뉜다. 사람 목소리는 문틈으로 많이 넘어오고, 낮게 울리는 소리는 바닥과 구조를 타고 넘어온다. 앞쪽은 문 하나로 상당 부분 잡히지만 뒤쪽은 건물 구조의 문제라 사실상 손대기 어렵다. 그래서 무엇이 거슬리는지에 따라 확인할 지점도 달라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벌어지는 변화도 있다. 문에 붙은 마감재는 여닫는 횟수에 비례해 닳는다. 처음에는 잘 맞던 문이 몇 달 뒤에는 틈이 생긴다. 벽은 그대로인데 체감이 나빠지는 경우의 상당수가 이쪽이다. 그래서 시설의 나이와 관리 상태를 함께 봐야 한다. 새로 지은 곳이 유리한 이유도 자재보다 마모가 적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가장 피해야 할 선택은 벽 두께 하나로 비교표를 만드는 것이다. 비교해야 할 것은 소리가 지나갈 수 있는 경로의 개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