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juku cafe 안내 — 틈새 트래픽의 가치 판단

트래픽은 많을수록 좋다는 말은 오래 통했다. 지금도 대체로 맞다. 다만 이 말이 성립하려면 조건이 하나 붙는다.

조건은 이것이다. 들어온 사람들이 서로 비슷한 이유로 들어왔을 때. 이유가 비슷하면 수가 늘어난 만큼 그 뒤의 값도 따라 늘어난다. 이유가 제각각이면 수만 늘고 나머지는 그대로다.

반례를 하나 두면 분명해진다. 어떤 문구로 들어오는 방문이 크게 늘었는데 그 뒤의 지표는 움직이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확인해보니 그 문구는 두 가지 뜻으로 읽히는 말이었다. 한쪽은 찾던 것을 찾아 들어왔고 다른 한쪽은 다른 것을 찾다 잘못 들어왔다. 수치상으로는 한 덩어리였지만 실제로는 두 무리였다.

여기서 방향이 갈린다. 좁은 문구는 들어오는 수가 적다. 대신 들어온 사람들의 이유가 거의 같다. 넓은 문구는 반대다. 어느 쪽이 낫다고 잘라 말하기 어렵고, 지금 무엇을 하려는지에 따라 답이 바뀐다. 아직 무엇이 통하는지 모르는 단계라면 넓은 쪽에서 반응을 보는 편이 낫고, 통하는 것이 정해졌다면 좁은 쪽으로 옮기는 편이 낫다.

잘못 가고 있다는 신호는 비교적 일찍 나온다. 방문 수는 꾸준히 느는데 그 뒤의 어떤 값도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늘어난 방문이 원래 찾던 사람들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상태를 오래 끌면 늘어난 수치를 근거로 삼아 잘못된 쪽에 더 들이게 된다. 그래서 멈출 기준을 미리 정해두는 편이 낫다.

비교할 때도 값 하나만 보지 않는 편이 낫다. 방문이 두 배가 됐다면 그 뒤의 값도 두 배에 가까워졌는지를 함께 본다. 한쪽만 두 배가 됐다면 늘어난 절반은 다른 이유로 들어온 사람들이다.

옮기기 전에 답해둘 것이 있다. 지금 들어오는 사람들이 어떤 말로 들어오는지 알고 있는가. 그 말이 한 가지 뜻으로만 읽히는가. 수가 늘었을 때 함께 늘어야 할 값을 미리 정해두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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